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상증자·CB·BW에 돈 몰린다

유증과 CB, BW 발행에 수천 억원 이상 유입…IPO시장에 끊이지 않는 대량 자금

최근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유상증자와 주식형 사채에 돈이 몰리고 있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형 사채 자금 모집에는 수십 대 일의 청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이 18일과 19일 진행한 92억5,0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3,203억178만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34.627대 1을 기록했다. 클루넷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청약 경쟁률은 681대1로 4,364억2,174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공모금액 745억8,200만원)에도 1조8,167억9,845만원이 유입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쟁률만도 478.16대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이룸지엔지와 히스토스템, 큐로컴, 지엔코, 헤파호프코리아, 시노펙스 등의 유상증자와 CB, BW 발행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해당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도 마찬가지. 미달 사태가 발생했던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를 제외하고 증시 상장을 시도하는 장외기업들의 공모주 청약률은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씨그널정보통신(1118.70대1)과 다나와(671.02대 1), 블루콤(645.86대1),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943.10대1) 등의 공모주 청약에 몰린 금액만 4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높은 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가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고, 부동산시장도 아직 활기를 띠지 못하자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담당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 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최근 개인들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또 공모주 청약이나 주식형 사채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