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총 118개 점포로, 이중 97개 점포가 낙찰돼 82.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지구, 서초지구를 비롯해 인천 가정ㆍ부개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평택 소사벌지구 등에서는 공급된 점포가 모두 팔려 나갔다. 특히 평택 소사벌지구 A-1블록 상가 101호 점포의 경우 예정가 대비 3.5배에 이르는 고가에 낙찰되는 등 평균 낙찰가가 예정가의 2.2배에 달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상반기의 단지 내 상가 낙찰률도 각각 83.0%, 88.8%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에도 상가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도 평균 157%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처럼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높은 것은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 저축은행 사태와 유럽발 경제 위기 등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일반 상가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데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 내 상가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공급 상가의 93%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경기 지역에 공급된 것도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LH의 구조조정으로 사업이 잇따라 축소ㆍ연기되면서 단지내 상가 신규 공급도 2010년 상반기 341개 점포에서 2011년 상반기 242개, 2012년 상반기 118개로 지난 3년간 급속히 줄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진 이유다.
김보성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임차인 수급이 안정적인 단지 내 상가의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