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B증권 "영업수익 50%이상 해외서"


“브로커리지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0~30% 이하로 유지하고 사모투자(PE)와 자문 업무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29일 새로 영업을 시작한 KTB투자증권의 김한섭(사진) 사장과 호버트 엡스타인 사장은 영업 개시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가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한 증권사이지만 기존 KTB네트워크의 인력과 영업 인프라를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에 순수 신설 증권사로 보기는 어렵다. 엡스타인 사장은 “이미 미주ㆍ베이징ㆍ상하이ㆍ도쿄 등에 사무소가 설립돼 있으며 지난 7월 태국의 비상장 증권사를 인수해 동남아 진출 기반도 마련됐다”며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 IB 부문 매출이 전체 영업수익의 50% 이상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기존 임직원 외에 외국계 증권사 혹은 외국에서 전문인력을 상당 부분 영입했다. IB 부문 김진호 전무는 UBS 출신으로 IB 부문 경험이 22년이 넘으며 최범 상무는 CSFB 법인 영업 출신이다. 이외에도 바클레이스캐피털ㆍ골드만 삭스 등에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김 사장은 “총 2조9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기업 구조조정, 인수합병(M&A) 투자 등의 경험을 쌓아온 KTB네트워크의 고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증권사와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가용 현금은 3,000억원 수준으로 국내외에서 PE 또는 PI(자기자본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0~30% 수준으로 가져갈 위탁매매도 개인보다는 법인 영업에 치중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KTB자산운용이 타 증권사에 1년에 2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물량을 KTB증권에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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