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태평양 휴양섬… 코발트빛 바다 벗삼아 달리세요

'괌 코코 마라톤' 스포츠 명물 이벤트로

지난 14일 새벽 코코 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자 서태평양의 휴양섬인 괌에서 열리는 '코코 마라톤(KoKo Road Race)'이 새로운 명물 스포츠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4시 괌관광청 청사 옆 이파오 비치 공원. 최고령의 타다오 이카리(87)씨, 최연소인 미케일라 크리스(6)양을 비롯해 마라톤 참가자 1,800여명이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몸 풀기가 한창이었다. 괌을 상징하는 새이자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코코새(괌 뜸부기)의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개설돼 매년 10월 열리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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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 등 각국 관광객과 마라톤 마니아 등에게 인기를 끌면서 첫해 1,000명 남짓하던 참가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인도 81명이 참가했다. 코발트 빛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따라 야자수 등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매력 탓이다. 무더위를 피해 동트기 직전 새벽 5시부터 달리기 시작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21.08㎞의 하프 코스라 풀 마라톤에 비해 부담도 적다. 또 4인이 한 조를 이뤄 나눠 달리는 단체 릴레이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와 전통 공연도 준비된다. 이헌수 괌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국제적인 관광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이벤트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괌관광청 한국사무소(www.welcometoguam.co.kr) (02)765-6161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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