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상률-안원구 첫 대질 신문

檢, 그림 로비 의혹 관련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한 전 청장과 안원구(수감 중) 전 국세청 국장에 대해 대질신문을 실시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청장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도곡동 땅 문건은폐 의혹 등에 관해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영상녹화하며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청장은 지난달 28일과 10일, 17일 소환조사에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학동마을' 그림을 선물했지만 인사 청탁은 없었다"고 그림 로비 의혹을 부인했으며 나머지 의혹은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관되게 반박해왔다. 반면 한 전 청장의 의혹을 폭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안 전 국장은 한 전 청장과는 엇갈리는 진술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17일 둘을 소환해 대질신문을 하려 했으나 '변호인 입회'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검찰은 대질신문 내용을 토대로 양측 진술에 차이 나는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을 가려낸 뒤 추가 대질과 다른 참고인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청장이 미국 체류 당시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의 생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국세청 직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청장은 관련 기업에 30~40페이지 분량의 연구보고서를 제공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자문료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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