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공식품·생식품/식용유 등 1만∼3만원대 인기/추석선물

◎가공식품/제일제당­1만∼2만원대 88종 시판/미원­70만세트 매출 85억 목표/동원산업­참치 등 중저가품이 66%/오뚜기­4천원∼6만원 46종 준비식품업체들은 올 추석의 경우 불경기의 영향으로 갈비나 정육 등 고가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공식품류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고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명절 분위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과일출하량 감소로 선물수요가 가공식품 쪽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식용유·육가공·참치·김·커피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3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관공서나 기업체들의 단체주문이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함에 따라 할인점을 비롯한 백화점·대형 슈퍼마켓을 통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제당의 경우 기획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세트의 형태 및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하는 한편 신업태 수요를 겨냥, 할인점 전용단량도 개발했다. 참기름 식용유 육가공등 인기상품 위주로 1만∼2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88종 8백만개를 제작, 시판중이다. 물량은 지난해의 6백70만세트보다 19.4%를 늘렸으며 매출목표는 6백2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4백50억원보다 37.8%나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는 특선 40만세트를 비롯 식용유 4백만세트, 참기름 35만세트, 육가공 60만세트 등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미원은 60만세트에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한 70만세트, 85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1만7천원에서 2만2천원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주력제품은 참기름, 청정원 종합선물세트, 고추장, 된장 등이다. 육가공, 로즈버드 원두커피 선물세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트별 가격은 종합이 1만4천∼2만7천원, 참기름 1만7천5백∼3만5천5백원, 육가공 1만5천∼3만7천원, 원두커피 2만∼5만5천원, 장류 1만∼2만9천원 등이다. 또 동원산업은 주력제품인 참치를 비롯 참기름·햄·김 등으로 구성된 1만원 미만부터 6만원대에 이르는 44종의 다양한 세트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1만∼2만원대가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3백52만세트에 3백6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수 증가한 3백91만세트, 4백9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실속선물의 대표주자인 참치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의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 오뚜기는 4천2백원에서 6만6천원에 이르는 46종의 선물세트를 준비,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조미식품을 비롯 참치, 참기름, 식용유, 과일통조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만원대 안팎에 제품을 집중 포진시켰다. 지난해의 1백80만세트, 2백억원보다 10% 늘어난 2백10만세트, 2백20억원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이며 관공서와 기업체·백화점 특판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서식품은 인스턴트커피 10종을 비롯 원두커피 4종, 벌꿀·국산차 17종 등 모두 31종 1백20만세트를 제작했다.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19% 신장한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상품가격대는 1만1천원부터 6만5천원까지다. 신동방의 경우 대두유 2백만세트, 옥배유 42만세트, 채종유 1만3천세트, 참기름 22만세트, 김 3만세트 등 총 2백68만3천세트를 내놓고 있는데 매출액은 2백1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은 참기름 14종과 꿀 및 건강식품 12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의 20억원보다 늘어난 3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문병언 기자> ◎생식품/제주 옥돔·영광 굴비 등 향토특산물 주류/호두·잣 등 10만원선 건과종합세트 “실속” 올해 생식품 부문 추석선물세트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향토특산물이다.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주 옥돔, 영광 굴비, 산간지역에서 나오는 자연산 더덕, 버섯, 영지, 인삼제품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추석 최대 성수품인 정육·갈비세트도 향토색 짙은 한우육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불고기·국거리·장조림·찜갈비용 한우고기를 종합한 선물세트도 나왔는데 가격은 10만원내외. 한우갈비세트의 경우는 대형 보다는 10만­15만원사이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건어물에 있어서는 1만­3만원대 김세트, 4만원대 황태포세트, 2만­5만원대 건오징어세트, 5만­10만원대 멸치세트, 10만원이 넘어서면 북어·건새우·건오징어·조림멸치 등을 모은 건어물종합세트가 선보이고 있다. 호두·잣·곶감·대추 등의 건과세트는 3만­7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건과를 한데 모은 종합세트는 10만원을 넘어서지만 내용이 충실해 노인층에 인기를 끌 전망이다. 건어물과 건과위주로 제수용품을 혼합한 제수용품세트도 다양하게 전시판매되고 있다. 국산 사과·배·감 등의 생과일세트는 비수기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많은 제품이 나와있지않다. 오히려 메론·키위·오렌지·머스크 등의 서양과일제품이 대바구니포장돼 다양하게 나와 있다. 국산과일제품이 2만­6만원대인 반면 서양과일제품은 1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이 다량 출시되고 있다. 노인 또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 한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과·약과·산자 등 한국 고유의 한과를 다양하게 포장한 「궁실한과」「합천유과」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데 효도선물로 특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과는 아니지만 국내 특산품인 수주조청 등의 전통 선물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기타 귀성용품/승용차내에 설치 가능/냉장고·휴대용변기까지 추석 때 성묘 또는 귀성용품을 선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귀성용품으로는 승용차 안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냉장고를 비롯 휴대용변기, 오토테이블 등이 나와 있다. 어린이들의 사고방지를 위해 승용차의 좌석사이를 메꿀 수 있는 카쿠션도 선보였다. 충전식잡초제거기, 충전식 잔디가위, 성묘용 돗자리 등은 해마다 물건이 달릴 만큼 인기를 끄는 제품. 잔디가위나 잡초제거기 모두 5만­10만원사이의 가격으로 부담업시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완구의 경우도 최근 어린이들로 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피노키오게임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워크맨등 소형 가전제품이 가장 인기있는 선물이다. 최고급 제품으로 프랑스의 유명브랜드인 까르띠에 3색반지등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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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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