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용불량자 추가 대책에 따라 100만여명의 다중채무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공동채권추심기구 ‘희망모아’가 오는 5월 중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29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4월 초께 설립할 예정인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의 명칭을 ‘희망모아’로 잠정 결정하고 5월부터 신청접수와 공동추심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인원은 지난해 11월 운영이 종료된 배드뱅크 한마음금융 대상자 180만명 가운데 채무조정을 신청했던 17만여명과 보증ㆍ담보 채무나 가압류가 있는 신불자를 제외한 인원이다.
채무재조정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마음금융 때처럼 이자는 면제해주고 3%의 선납금을 내게 하되 원금은 7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하면서 상환원금의 20%를 마지막 해에 할당,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상환은 한마음금융 때보다 1년 짧은 7년을 기본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 경우 연도별 상환할 원금은 균등 할당하지 않고 마지막 해에 갈수록 늘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희망모아’에 참여 예정인 금융회사는 은행 14개, 카드 6개, 캐피털 4개, 보험사 3개 등 총 3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