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토피, 봄·가을보다 여름에 더 극성"

흔히들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이 봄, 가을처럼 건조한 계절에 많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여름철에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소아한의원은 지난해 아토피 증상 때문에 한의원을 찾은 어린이 5만6천5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조한 봄(3~5월)이나 가을(9~11월)보다 덥고 습한 여름철(6~8월)에 아토피 환자가 더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3~5월과 9~11월에는 전체 환자 중 아토피 어린이 비율이 최저 22%에서 최대 23% 수준에 머물렀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25.7%(5천293명)로 증가했다. 이 같은 아토피 어린이 환자 증가세는 7월(26.6%, 5천92명)과 8월(26.1%, 4천5백47명)에도 계속됐다. 한의원측은 6~8월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162명의 아이들이 아토피로 한의원을찾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초 함소아한의원 신동길 원장은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과 집먼지 진드기와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도 문제지만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땀 속의 염분과 노폐물 등이 아이 피부를 자극하는 큰 원인이 된다"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등으로 피부 자극이 늘어면서 아토피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 여름철 아토피 관리요령 ① 아이의 몸을 서늘하게 해준다 여름에는 몸 안의 뜨거운 기운이 피부 쪽으로 집중되므로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해 피부의 열을 식혀준다. 냉방 시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되가급적 에어컨은 피하고 선풍기를 이용한다. ②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해준다 목욕은 체온과 비슷한 37~38℃의 물로 가볍게 해주고 땀이 적은 아이라면 가급적 비누 사용 횟수도 줄이는 게 좋다. 샤워보다는 탕욕이 좋다. 목욕 시간은 10분을넘기지 않도록 하고 때수건 등으로 아이의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다. ③ 손톱ㆍ머리카락은 짧게 잘라준다 아토피로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아이가 자주 긁게 되고 그 과정에서 2차 감염 등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항상 손톱을 짧게 깎아준다. 머리카락도 얼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짧게 자른다. ④ 옷은 면 소재로, 넉넉하게 입힌다 아토피 아이의 옷은 합성섬유 대신 100% 순면 소재, 실제보다 한 치수 큰 것을입힌다. 새 옷보다 헌 옷으로 입히되 라벨, 솔기, 장식 등은 반드시 떼어낸 후 입힌다. 기저귀를 차는 아기라면 통풍에 신경 써 기저귀 발진을 예방한다. ⑤ 여름엔 보습제 사용을 줄인다. 아토피 증상에는 보습제 사용이 효과적이지만 여름에는 가을, 겨울에 비해 사용량이나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베이비 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⑥ 모기 등의 벌레와 외상에 주의한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작은 상처에도 민감하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상처, 넘어져서 생기는 외상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나들이할 때 벌레에 물리지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시 운동화나 긴 바지, 긴 소매 옷 등을 준비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준다. ⑦ 가려움을 줄이는 약재를 이용해 본다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고삼과 창이자 30~40g을 약한 불에서 2시간이상 달인 뒤 식힌 물을 상처 부위에 바른다. 약물이 마른 후엔 물로 씻어낸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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