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강남.분당권 등 고급 주거지역의 소형 아파트와 강북권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을 줄이고 주식 및 유동성 등 금융자산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은행은 2일 오전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여명의 프라이빗뱅킹(PB)고객을 초청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투자 비중 줄여야" 구안숙 국민은행 PB 그룹 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부동산시장이 각광을 받았지만 미국이 점차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부동산 투자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부동산에 대한추가 투자보다 국내외 주식 및 유동성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억제책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가 실제로시행될 때부터 시장에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선 KB골드앤와이즈 전담 세무사도 "세법 개정안의 경우 한번 강화되고 나면3~4년 안에 완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유예기간 내에 문제가 되는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남.분당 20~30평대 타격" 국민은행은 이번 부동산 대책이 중상위권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강남.분당권 고급 주거지역의 중대형 평형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20~30평형대는 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권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도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대출을 받아 2주택자을 보유한 사람들이 유예기간내 처리하기 위해 나오는 매물이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런 소강기가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된다고 충고했다.
국민은행은 상가시장의 경우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됐지만 경기가 좋아지지않는 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역세권 등 소형상가나 상가경매는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전했다.
토지시장도 비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개발 가능성을 점검하고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투자패턴을 장기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