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전은 불안… " 태양광 관련株 달아오른다

OCI 시총 10조원 진입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성 물질 유출 피해가 나타나면서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전날보다 4.98% 오른 4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OCI는 장 중 2008년 5월20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가(44만3,000원)까지 오르며 올 들어 꾸준한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KCC와 웅진에너지는 각각 4.14%, 5.41% 상승했고 파루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태양광발전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들이 잇따라 폭발하며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태양광발전 관련주에 투자 심리가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지진 전까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로 부각된 태양광 발전이 이번 지진을 계기로 주가에 더욱 큰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태양광주 중에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OCI는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34.09%나 올랐다. OCI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 이날 10조2,312억원을 기록, KT(26위ㆍ10조6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25위(2010년 말 39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OCI는 생산시설을 더욱 늘릴 계획이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 ㎏당 68달러였지만 최근 80달러에 이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은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OCI의 영업이익이 2010년 7,166억원에서 올해 1조1,106억원, 2012년에는 1조3,006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OCI가 태양광 부문에서 현재 진행형의 실적을 내고 있다면 KCC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이날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2015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ㆍ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기판 생산 산업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태양광 잉곳ㆍ웨이퍼업체인 웅진에너지는 거래처 다변화와 시설 증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고 파루는 태양광 위치 추적 센서를 이용한 구동장치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태양광이 고성장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산업이지만 셀이나 모듈 등 부문별로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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