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 美 고용지표 추이에 관심집중

2005년 첫 주가 시작됐다. 이번 주에는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경제가 장기적인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는가의 여부를 가늠해 줄 고용지표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로 자리를 비웠던 투자자들이 올해 뉴욕시장에서 첫걸음을 어떻게 내디딜 지도 관심사다. 미국 노동부는 7일 12월 비(非)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미국의 고용지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 탓에 미국의 경제회복과 성장전망에 대한 우려를 안겨줬었다. 특히 지난 12월 발표된 11월 고용지표는 당초 전망치였던 19만8,000명 수준에 크게 못 미친 11만2,000명에 그쳐 미국 경제전망에 우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경제전문가들은 12월 신규 취업자수가 18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대 3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으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만약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경우 미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FRB가 올해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까지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3일 발표되는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가름할 가장 정확한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경제전문가들은 ISM 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해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추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년 첫주의 주식시장 흐름은 상징적인 의미 그 이상이다. 통계적으로 새해 첫 거래일 5일간의 등락이 연간 등락 추이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이후 첫 5일간의 주식시장 등락이 연간 등락과 일치한 경우가 34차례에 달했다. 지난 50년 이후 29년간 미국 증시는 첫 5일간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 연말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예외도 있었지만 대체로 첫 5일간의 등락세는 연간 주식시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조기경보 시시스템’으로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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