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된 미국과 이란간 교착상태가 해소, 국제사회의 관심이 북한 핵 문제에 집중될 전망이다.
IAEA 한 관계자는 “IAEA는 14일 이란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란은 한달 간에 걸친 유럽연합(EU)과 협상 끝에 우라늄 농축을 끝내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도 “이란은 EU협상대표들과 회담에서 우라늄농축과 관련된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서방의 한 외교소식통도 “이란과 EU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란은 원자력 발전용은 물론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는 우라늄농축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동의로 이란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 동안 미국은 이란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강력히 주장했었다.
EU의 한 관계자는 이란의 우라늄농축 중단결정에 대해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이란과 EU가 새로운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