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의 일자리가 정보통신기기제조업의 호황 덕에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IT서비스 분야의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지난 2001~2004년 IT산업의 일자리 증감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자리 증가율이 2001년 -0.4%를 기록한 뒤 2002년 1.9%, 2003년 1.1%, 지난해 5.7% 등 연평균 2.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IT산업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눌 경우 제조업 일자리는 2001년 -4.3%, 2002년 1.7%, 2003년 4.0%, 지난해 10.6% 등으로 연평균 3.0%나 증가했다. 반면 IT서비스업은 2001년 4.6%, 2002년 2.2% 등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03년에 -2.5%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IT산업 생산액은 2002년 187조454억원에서 2003년 203조6,024억원, 지난해 237조6,049억원으로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8.9% 및 16.7%씩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기제조업은 2003년과 지난해 각각 15.2% 및 21.6% 등 큰 폭으로 생산액이 늘어났지만 정보통신서비스업은 -4.5% 및 4.3%를 기록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IT서비스업의 경우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없어지는 일자리가 더 많다”며 “IT서비스 관련 업체 절반 이상이 50인 미만 소기업이라서 사업체 지속성이 낮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