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이정수(31·알 사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정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나디르 벨하지의 코너킥을 이어받아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와 경기(2대1 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골. 알 사드는 이정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고 조1위(2승1무ㆍ승점7)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이정수는 지난달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에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수비수 이영표(34ㆍ알 힐랄)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정지 징계에서 풀려 올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영표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자지라(아랍에미리트)와 대회 A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조바한(이란)과 대회 4강 2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2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영표는 이날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의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