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를 둘러싼 악재가 쏟아지며 전쟁 관련주가 급등하고 현대 관련주들은 추락했다.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3자 회담이 북한 핵 보유 사실만 확인한 채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난 데다 북한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 중단을 요청해 오면서 현대상선ㆍ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남북경협관련 현대주들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이라크 전쟁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전쟁 관련주는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금강산관광 주도업체인 현대아산의 지분 40%와 19.84%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은 이날 전일보다 각각 165원(8.33%), 365원(14.23%) 떨어진 1,815원, 2,2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 현대건설 442만주(101억원)를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370만주(85억원)를 순매수했다.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증권 등도 5~8%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북한 핵 위협에 따른 불안감 등으로 해룡실리콘, 테크메이트 등 전쟁 관련주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해룡실리콘과 테크메이트는 오전부터 일찌감치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또 전쟁 수혜주로 평가되고 있는 YTN도 인터넷포털업체 NHN과 `디지털YTN`을 설립키로 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상한가 대열에 가세했다.
이밖에 거래소의 영풍산업(02850)도 가격제한폭(15.00%)까지 올랐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