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환종금 부실채권 ‘눈덩이’/서울 8사

◎6개월새 1,145억 급증… 총 6,039억전환종합금융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소재 8개 전환종금사의 부실채권 규모는 6천39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1천1백45억원 증가했다. 23.4%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건영, 삼익악기, 동신 등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부도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삼종금은 건영과 삼익악기의 부도로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6월말보다 6백81억원 증가, 1천57억원을 기록했다. 중앙종금도 건영부도로 3백억원이 증가한 6백4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종금은 건영과 동신의 부도로 2백49억원 늘어난 7백68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규모가 가장 큰 동양종금은 동신의 부도로 1백37억원 증가한 1천2백8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일종금은 영진건설 소유 엑스포 컨트리크럽을 거평그룹이 인수함에 따라 부실채권을 회수, 2백8억원 줄어든 5백32억원을 기록했다. 나라종금과 한화종금도 각각 11억원, 3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회수했다. 신한종금은 동신의 부도로 1백60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으나 어음의 만기가 돌아오지 않아 이번 반기결산에서는 제외했다. 종금사 한 관계자는 『마진이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도산이 늘고 있어 종금사들의 영업은 안팎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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