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마시는 식초, 한식 세계화 대표 음료로


최근 일본의 모 방송사에서 한국의 마시는 식초 제품을 촬영하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 촬영은 한류 열풍과 더불어 일본 현지에서 한국의 마시는 식초 제품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명동 중심가의 한 백화점에서 일본의 유명 탤런트 두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촬영이 진행됐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이 마시는 식초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모습을 잘 담아냈다. 이처럼 마시는 식초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ㆍ미국ㆍ중국 등 해외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마시는 식초 시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다이어트 열풍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마시는 식초의 국내시장은 지난 2007년 420억원에서 2010년 85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1,2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마시는 식초 시장은 대상㈜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샘표식품의 '백년동안', CJ제일제당의 '미초'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마시는 식초가 대표적인 웰빙 음료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식초에는 초산ㆍ구연산 등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피로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고 혈액을 정화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각종 성인병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와 숙취 해소 기능도 뛰어나다. 한식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의 개발에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주로 비빔밥이나 불고기ㆍ김치 등을 활용한 요리 등에 집중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한식과 어울리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료 개발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마시는 식초를 활용한 한국 대표 음료의 개발은 어떨까. 전세계인들이 콜라를 내려놓고 한국의 마시는 식초 음료를 손에 들 날을 기대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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