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정원 내정자 "주총전까지 현안파악 힘쓸것"

2대 통합 국민은행장에 내정된 강정원(사진) 전 서울은행장은 “국민은행장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만큼 주주총회까지 남아 있는 2~3주 동안 은행의 주요 현안을 파악하겠다”며 강한 업무 의욕을 내비쳤다. 강 내정자는 지난 9일 새벽 자택 인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추위와 약속을 한 만큼 주총 승인이 날 때까지는 국민은행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밝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장 후보 선임과정을 설명하면서 “약 1주일 전에 행추위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고 2~3차례 정동수 행추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당일(8일) 오후2시 면접을 받았고 그때 정 위원장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강 내정자는 서울은행장직에서 물러난 후 2년 간의 생활에 대해서는 “2003년에 IMF(국제통화기구) 객원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서울은행 매각과정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개발도상국 금융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은행 매각과정에 대한 보고서도 지금도 IMF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서울은행장 재임시절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강 내정자는 “주주(예금보험공사)가 5,000억원을 투입해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당시 서울은행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던 하나은행이 9,500억원을 제시한 론스타보다 1,000억원 정도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며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에 판 것은 당시 매각작업을 주도했던 정부로서도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서울은행 매각작업이 시장논리에 맞게 진행됐지만 ‘내 식구 남의 집에 팔려가는 듯한’ 서운한 기분까지 시장의 잣대로 들이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그러나 서울은행이 ‘당당하게’ 합쳐져서 덜 섭섭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