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비자금수사로 몸 사리기에 급급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전경련은 등 회장단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의 미군사령부와 경기도 포천의 주한미군 2사단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방문회동에는 강신호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 금호 회장, 김윤 삼양사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보험 회장,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 단합을 과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미군측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국군방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단의 미군부대 방문은 `한ㆍ미동맹`을 강조함으로써 이라크 파병의 당위성을 부각하고, 간접적으론 재계활동을 압박하는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2중포석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달 강 회장 추대를 위한 긴급회동 땐 4명밖에 모이지 않았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