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리판단 잘하면 실수 줄인다

스트레스등 영향땐 측정능력 떨어져어프로치 샷은 내내 짧고, 퍼팅은 길었다가 짧았다가 가늠할 수 없을때 골퍼 들은 답답해진다. 스스로 「바보!」라고 중얼거리며 자책하게 되고 클럽선택을 잘못했는지,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는지 생각이 깊어진다. 그러나 이때 눈에 문제가 있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크래이그 프랜스워스박사는 『많은 골퍼들이 거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길거나 짧은 미스 샷을 한다』며 정확하게 거리를 가늠하기 위한 연습법을 제시했다. 프랜스워스 박사는 거리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약시뿐 아니라 피곤이나 긴장감,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또 목표로 삼은 곳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때도 지적했다. 퍼팅을 할때 컵 뒤쪽까지 볼을 보내겠다고 마음먹고 있으면서도 눈은 컵 앞쪽을 보면 뇌는 컵 앞쪽까지의 거리만 인식, 퍼팅이 짧아진다는 설명이다. 박사는 시력이 크게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한 연습으로 이런 원인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 연습은 코스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할 수 있다. 일단 몇 ㎙앞의 목표점을 설정한다. 눈으로 그 거리까지 거리가 몇 발자국이나 되는지 가늠해본뒤 실제 걸음으로 맞는지 확인한다. 주변상황에 따라 거리에 대한 감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운동장 등 툭 터진 곳에서도 해보고 50㎙, 100㎙, 1㎙, 50㎝ 등 다양한 거리를 설정해 해 본다. 다음 연습은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30~50㎝정도의 철사나 좀 굵은 실을 준비해 한쪽끝을 문 손잡이나 벽에 박힌 못 등에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끝은 코끝에 바짝 대고 철사나 실이 팽팽해 지도록 한다. 고정된 끝을 바라보면 철사나 실이 두개로 보일 것이다. 이 두개의 끝이 각 눈이 바라보는 목표다. 어느쪽 눈이 두 눈을 뜨고 바라볼때의 목표지점에 더 가까운지를 파악한다. 즉, 좀 더 좋은 눈을 찾아내 실제 플레이때 그 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연습은 오래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므로 잠깐씩 한다. 두 눈중 좀 더 좋은 쪽을 찾아내는 방법은 또 한가지가 있다. 미국의 로렌스 램퍼트 박사는 「프로의 강점-골프에서의 시야확장 훈련」이라는 책을 통해 우성안(優性眼) 구별법및 활용론을 주장했다. 램버트 박사는 종이를 이용해 쉽게 우성안을 찾는 법을 제시했다. 먼저 양손으로 종이를 말아들고 팔을 몸 앞쪽으로 쭉 뻗어서 말아든 종이 사이로 방안에 있는 사물들을 바라본다. 종이의 위치나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오른쪽 눈을 감았다가 뜨고, 다음에는 왼쪽 눈을 감는다. 보다 명확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쪽이 우성안이다. 퍼팅할때는 볼의 뒷부분의 바로 윗쪽에 우성안이 있을때 라인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다. ◇ 거리파악 공식 필드에 서면 눈으로 짐작한 거리와 실제 거리가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주변 상황이나 햇빛의 영향탓이다. 따라서 거리감이 차이나는 경우 몇가지를 외웠다가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①그린뒤가 숲이면 가깝게 보인다=그린 뒤쪽에 울창한 숲이 있거나 바위벽이 버티고 있으면 그린까지의 거리가 실제보다 가깝게 보인다. ②그린뒤로 하늘만 보이면 멀게 보인다=특히 그린 좌우가 숲이고 뒤쪽은 아무것도 없이 먼 산과 하늘만 보일 경우 실제보다 훨씬 멀리 보인다. ③순광(順光)이면 가깝게 보인다=해가 뒤에서 비추는 경우 실제 거리보다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샷이 짧은 경우가 많다. ④역광(逆光)이면 멀게 보인다=앞에 해가 떠있어 눈이 부실때는 실제보다 멀리 보여 그린을 오버하기 쉽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7:09

관련기사



김진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