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92%(1,400원)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LG전자는 최근 3일 간 6% 넘게 상승하며 지난 3월말부터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빅 3에 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1ㆍ4분기 북미시장에서 HTC를 밀어내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섰다”며 “특히 3위인 RIM사가 기술력에서 밀리며 올해 블랙베리폰을 하나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LG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는 3위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원칩솔루션,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롱텀에볼루션(LTE) 폰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점유율과 실적이 늘 것이라는 얘기다.
또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심리도 작용했다. LG전자는 1ㆍ4분기 매출액 12조2,000억원, 영업이익 4,480억원으로 휴대폰과 TV, 에어컨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원 대였던 주가에 비해 현재 7만원대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과 경쟁력에 비해 너무 낮게 형성돼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까지 낮아져 과매도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