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성공, 진인사 대천명(勤者成功, 盡人事 待天命).'박 회장은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특유의 뚝심을 갖고 있다. 조부인 고(故) 박승직 두산 창업주 때부터 내려온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이 좌우명을 사무실 벽에 걸어두고 오며가며 읽는다.
지난 95년 9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총회에서 회장당선은 그의 뚝심과 집념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다.
도쿄 마쿠하리 프린스호텔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선거운동을 하던 그는 총회 5~6일 앞둔 어느 날 참모들을 불러놓고 비장하게 말했다. "선거에서 지면 모두 호텔 창 밖으로 뛰어내리자." 박 회장의 이 말은 참모들을 격동시켰고 모두가 죽기살기로 뛰어 그는 결국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