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할인점 "매출 부진 여전"

경기회복 기대속 해외 카드소비 크게 늘었지만…<br>거의 제자리 걸음… 하반기도 큰폭 회복 힘들듯<br>명품은 두 자릿수 판매 증가 "양극화 현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해외 카드 소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ㆍ할인점 등 유통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에도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3% 소폭 신장하는데 그쳤으며 대형 마트의 경우 지난해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매출 신장률과 비교해볼 때 월별 신장률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에도 백화점의 경우 상반기보다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매출이 1~3%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할인점은 유가 상승, 교통요금 상승 등 물가 불안 요소가 잠복하고 있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경인 7개점 기준으로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신장한데 이어 5월에도 1.2% 증가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월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점이 5월에 3.5% 신장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전점포 평균은 현대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6개점 기준으로 4월 5.5%, 5월에는 11% 늘어났는데 올 초 문을 연 본점 본관의 명품 판매에 힘입어 그나마 다른 백화점을 웃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소폭 신장하는데 그친데 반해 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 양극화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까지 전점포의 명품 매출이 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1ㆍ4분기 20%, 4월 17%, 5월 13%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 개점에 힘입어 명품 판매가 4월 67.8%, 5월 90%나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본점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고 명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백화점에 비해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이 많은 대형마트는 여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신규점을 포함한 전점포 매출이 1ㆍ4분기에는 작년 동기대비 5.0% 늘었으나 4월에는 제자리 걸음을 걸었으며 5월에도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기존점을 기준으로 한 매출 신장률이 1ㆍ4분기에는 3.4%였으나 4월에는 0.3%, 5월에는 0.8%로 저조하다. 대형마트 가운데 그나마 상황이 좋다는 롯데마트도 기존점 기준 매출액 증가율이 1ㆍ4분기 3.3%, 4월 -3.0%, 5월 2.2%에 그쳤다. 대형마트의 매출 부진은 신규점이 계속 문을 열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소득 격차로 인해 생필품 구매마저 줄이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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