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 6일에 시작되는 주에 북핵 6자회담을 속개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측이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의 개최 시기를 다음달 6일 시작되는 주로 정해 관련국들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은 지난해 11월 9∼11일 열린 5단계 1차 회담 이후 북ㆍ미간 위조지폐 공방이 불거져 회담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회담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단 회의를 연 뒤 이견과 갈등을 해소해 나가자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측 입장에서 다음달 6일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가 끝난 뒤 맞는 첫 주여서 현재 시점에서 볼 때 가장 빠르고도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이 제시한 시기에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위폐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등의 전향적인 조치를 한다면 다음달 초에 회담이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