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미포조선, 조정장서 급등

외국인 매수세… 6.22% 올라 12만8,000원


현대미포조선이 실적개선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조정장 속에서도 급등세를 보였다. 17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보다 6.22% 오른 12만8,000원에 마감, 이틀째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일 이후 하루(15일)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10.3%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PC(석유화학제품운반선) 업황 호조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현대미포조선을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맥쿼리ㆍ모건스탠리증권 등의 창구를 중심으로 8만주 이상 ‘사자’ 주문을 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4% 늘어난 6,341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4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J투자증권은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7%나 늘어난 7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가에 수주한 선박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고부가선인 PC 수주물량이 전년 대비 40.5%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돼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석유화학, 암모니아 생산기지가 미국ㆍ유럽에서 중동ㆍ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빠르게 이전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나 PC 발주량도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10%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영업이익은 3,2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2%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12.2%로 지난해(8.7%)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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