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제약업계 경영전략] 녹십자 PBM

녹십자(대표 조응준)는 올해 토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하는 데 기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녹십자PBM과 녹십자상아를 축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 연구소에 대한 투자확대, 임상검사센터 신축, 생산공장의 원가절감 및 품질관리 강화, PDA 지급을 통한 영업직의 업무효율 제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녹십자생명, 경남제약을 자회사로 편입해 토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했다. 특히 녹십자생명을 토털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주요 축으로 육성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경험ㆍ기술ㆍ네트워크 등 녹십자의 강점과 결합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녹십자PBM 대표자회사로=녹십자 자회사들의 영업을 담당해온 녹십자PBM은 지난해 말 녹십자PD(혈액제제)ㆍ녹십자R&D(연구개발)ㆍ녹십자PS(영업ㆍ물류)를 흡수, 연구개발ㆍ제조부문까지 아우르는 녹십자의 대표 자회사로 거듭 태어나며 상당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PBM의 올해 매출목표는 3,220억원. 녹십자상아는 녹십자LS(진단시약), 녹십자BT(바이오의약품)와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 부문을 흡수, 일반의약품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매출 1,000억원 대의 종합 제약사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녹십자는 올해 녹십자의료재단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부근으로 신축 이전, 국제수준의 임상검사센터로 육성하고 지난해 시작한 제대혈은행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제품ㆍ육성제품=녹십자는 매출 활성화를 통한 이익구조 개선을 위해 시장성있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혈전용해제(베라스트), 원발성 고지혈증치료제(리피딜슈프라), 본태성고혈압치료제(트리파마이드), 비강분무형 독감백신(플루미스트) 등 처방약 ▲외용 소염진통제, 치은염 치주질환치료제, 빈혈치료제 등 일반약 ▲비타민C 음료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6월 발매한 고혈압치료제 `핀테`를 2~3년 안에 1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핀테가 DHP(dihydropyridine)계열의 3세대 고혈압치료제로 L형ㆍT형 칼슘통로를 동시 차단하는 유일한 고혈압치료제로 본태성 고혈압, 협심증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선 녹십자상아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외용 소염진통제, 녹십자PBM의 아토피용 화장품 `탈스` 등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녹십자는 PAHO 등 주요 국제입찰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증대, 혈액제제 임가공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개발투자=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연구개발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의 생체물질ㆍ유전정보에 근거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장기 연구개발 과제로는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PTH), B형간염 항체치료제, 항암제(그린스타딘), 관절염치료제(NP005), 천연물신약(골관절질환치료제) 등이 있다. 특히 한국ㆍ미국에서 물질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shinbarometin)을 골관절치료제로 개발, 상품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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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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