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인덱스펀드 개발로 美·유럽시장 확보위해세계 주가지수의 양대축인 MSCI지수와 FTSE지수의 시장 선점을 위한 한판 싸움이 본격화됐다.
MSCI는 23개국 선진국시장과 28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FTSE는 영국 파인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영국내 연기금 펀드나 보험회사들이 주고객이다.
이들 대표지수는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파생상품 거래, 투자분석, 성과측정, 자산배분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료다.
최근까지 이들 대표지수는 상대방의 텃밭을 넘보지는 않았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각국 금융기관들이 앞 다투어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 수익을 내는 다양한인덱스 펀드 개발에 열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영역 침해가 불가피하게 된 것.
실제 유럽시장에서는 전체 인덱스 펀드 중 MSCI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FTSE는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인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그동안 MSCI의 독무대였던 일본 등 아시아로의 진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FTSE가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과 제휴, 'FTSE올월드재팬' 인덱스를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제공 사업이 유망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MSCI와 FTSE의 시장 선점을 둘러싼 싸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