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생태·관광의 행복한 동거 '에코 투어리즘'

매년 20~30% 씩 급성장<br>에드먼튼 세그웨이 투어 유명<br>탄소 배출 교통 이용 최소화<br>전기 아껴 경비 일부는 기부도

▲ 캐나다 앨버타주 레서 슬레이브 레이크에서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의 하나로 90년대 초반 멸종 위기에 처했던 아메리칸 들소 사육 농장을 둘러보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레서 슬레이브 레이크(캐나다)=서은영기자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 여기는 로키산맥으로 유명한 캐나다 앨버타 주입니다. 이번 여행은 로키 산맥에서 조금 벗어난 앨버타주의 주도 에드먼튼에서 출발합니다. 과거 캐나다 서부의 모피무역 중심지였던 애써배스카를 거쳐 앨버타주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큰 호수 레서 슬레이브 레이크로 가는 여정입니다. 에드먼튼은 모든 행정 기능이 집중돼 있는 앨버타주의 중심 도시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도시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곳곳에 녹지가 있고 도시의 남북을 가르는 사스카추완 강 주변은 고층빌딩 하나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우리네 한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인간이 자연에 세들어 산다'는 캐나다인 특유의 자연 관념 덕분에 생겨나고 유지되는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에드먼튼 시내에서 명물로 떠오르는 관광 상품은 '세그웨이 투어'랍니다. 전기 충전식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니 매연을 배출하지도 않아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 수단으로 꼽힙니다. 세그웨이를 타고 사스카추완 강변 거번먼트하우스파크를 따라 1~2시간 투어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원을 중심으로 가벼운 하이킹 코스가 조성돼 있어 세그웨이를 타고 언덕을 올라 숲 속에 가득 찬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공원 어디서나 고개를 들면 머리 위로 푸른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애써배스카에서는 숲 가이드로 일하는 마을 주민 재니스 피트먼 씨와 함께 머스케그 크릭 파크를 따라걸으며 숲 속의 진귀한 보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 곰이 즐겨먹는다는 열매에는 곰들이 따먹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열매를 좀 따도 되냐는 제 물음에 재니스 씨는 "이 숲에 있는 건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누구도 함부로 채취해갈수 없다는 그의 설명을 들으니 머쓱했던 기분이 이내 가십니다. 애써배스카에서 레서 슬레이브 레이크로 가는 길은 1시간 반 가량 걸립니다. 기분 좋게 고속도로 규정속도로 달리는데 이 곳 관광청 직원인 조지 라이트 씨는 계속해서 "속도를 줄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에 늑대, 코요테, 사슴 등의 동물이 자주 출몰하니 찻길 동물사고(로드킬)를 피하려면 '자연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고요. 그의 말은 곧바로 눈 앞에서 실현됐습니다. 이날 도로에서 이곳 사람들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늑대를 봤으니까요. 속도를 줄인 덕분에 늑대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레서 슬레이브 레이크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을 한 곳만 꼽는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 센터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들이 봄, 가을을 나는 철새 도래지인 이 곳에 마련된 센터에서는 망을 이용해 새를 포획하고 건강 상태나 이동주기 등을 파악해 통계를 낸 후 다시 놓아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직접 손에 새를 쥐고 관찰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날 밤은 센터 바로 옆에 있는 '네스트'(nestㆍ둥지)라는 숙소에서 묵었습니다. 마침 숙소에서 '새를 입양하세요'라는 안내문을 발견한 저는 새를 입양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연간 30캐나다달러(한화 약 3만3,000원)를 지불하고 딱새(redstart)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센터에서는 입양한 새가 센터로 돌아올 때마다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해 이메일로 알려준답니다. 새를 집으로 데려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후원함으로써 에코 여행의 자취를 남겼다고나 할까요. 24시간 내에 지구에서 비행기로 가지 못할 곳이 없을 정도로 세계 관광산업이 발전할수록 지구를 건강하게 보존해야 하는 책임감도 그만큼 커지지요. 그래서 자연을 위하고 너와 나를 위하는 에코 여행, '지속가능한(sustainable)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흔히 에코 관광은 실천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두려움을 안고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난생 처음 에코 관광을 경험했습니다. 단언컨대 자연을 보호하며 즐기는 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제 에코 관광은 환경보호론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즐겨왔던 여행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합니다. 변화의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그 결과는 창대할 것입니다….』 조금 불편하시죠? 자연은 편안합니다
■전세계로 확산되는 생태 여행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업계의 최대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생태 관광(ecotourism)이다. 생태학을 의미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관광이라는 뜻의 투어리즘(Tourism)을 결합한 신조어인 에코 투어리즘은 환경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ㆍ학습하는 여행방식(혹은 문화)을 뜻한다. 90년대 이후 전세계 관광시장이 매년 4%씩 성장한데 비해 생태관광 시장은 20~30%씩 성장했다. 여행지의 환경과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과의 (경제적) 교류를 도모하는 생태관광, '지속가능한 관광'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 2012년까지 전세계 여행 시장의 4분의1인 4,730억달러(한화 643조4000만원)를 차지할 것으로 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TIES)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자국 내 여행객을 포함한 전 세계 관광객 총수는 8억명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15억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생태관광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한 수치는 아직 없지만 성장 추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에코 투어리즘을 즐기려는 인구는 한층 더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생태 여행이 대세 동남아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이 코끼리 트레킹이나 동물 묘기쇼를 관람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트레킹이나 쇼를 즐기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는 대신 자신이 즐기는 여행의 방식에 대해 불편함 또는 문제의식을 안고 돌아간다. 직장인 장영미(27) 씨는 3년 전 태국 여행중 무심코 코끼리 트레킹을 하러 갔다가 학대받는 코끼리를 보고 생태관광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경우다. 장 씨는 "늙고 병든 듯한 코끼리의 눈을 보고 트레킹을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코끼리 주인이 날카로운 쇠갈고리로 코끼리의 귀를 찍어 내리는 걸 보고 경악했다"며 "그날 다시는 동물을 훈련시켜 선보이는 묘기쇼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인도 여행 가이드북 '인도 네팔 100배 즐기기'(랜덤하우스중앙)를 쓴 전명윤(36) 씨는 인도에서만큼은 더러움을 참기로 했다. 되도록 적은 양의 물만 사용해 샤워하고 특히 찬물 샤워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의 가방에는 늘 자가충전식 손전등이 구비돼 있고 노트북도 자가 충전방식으로 쓴다. 전 씨는 "많은 여행자들이 전기나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문제 의식 없이 전기나 물을 펑펑 쓰고 간다"며 "하지만 여행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쓴 물이 온 마을이 한 달동안 쓰는 물의 양일 수 있고 여행자 한 사람이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위해 그 지역의 수많은 나무가 베여 나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소재 생태여행사 '이야기제주'의 고제량(43) 대표는 2001년 역사문화기행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중 여행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제주도민의 생태적 삶을 생태해설가와 함께 체험하는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야기제주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은 백록담, 성산 일출봉 같은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이야기제주를 통해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애월읍 납읍리의 난대림으로 가서 숲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의 바위염전인 애월읍 구엄리 염전에서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제주민의 삶을 체험한다. 이밖에 바다갈라짐 현상을 볼 수 있는 서건도, 급속히 냉각한 현무암 지대를 볼 수 있는 화순해안 등도 주요 코스다. 생태 해설사를 지역 사람들로 조직하고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제주 고유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는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도록 권한다. 생태여행자들의 등장으로 전세계 여행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환경정책을 엄격하게 지키는 에코 휴양시설들이 계속 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코스타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에코투어리즘 지수를 도입, 생태 관광자들이 호텔, 여행사 등을 선택할 때 참고할만한 지표를 제공한다. 생태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도 점차 늘어나 여행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 테라패스 등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기부하는 항공사와 호텔 등을 별도로 표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카 3,000여대를 새롭게 구비했다. 국내에서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가 폐 부지를 참나무 숲으로 개발하고 폐건축물이었던 음식물 퇴비화 시설 공간을 환경센터로 복원, 야외 생태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해 주목받았다. 캐나다는 에코 관광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현지 여행사인 노스 밴 그린 투어는 재활용 식물성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로 밴쿠버 일대를 돌아보는 상품을 선보였는데 모든 프로그램에 동식물에 대한 상식이 풍부한 자연 가이드가 동행해 인기를 끌었다. 또 캐나다의 고급 호텔 체인인 페어몬트사의 계열 호텔에서는 사파리, 고래관찰 투어 등 에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투어 수익금 일부를 밴쿠버 다람쥐 보호단체 등 각 지역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나, 너, 우리'를 위한 21세기형 관광 1983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처음으로 사용하며 각광받기 시작한 에코투어리즘은 UN이 2002년을 '국제 생태관광의 해'로 지정하면서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흔히들 생태관광이라고 하면 미지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의 정의를 살펴보면 생각과 다르다. 생태관광은 ▦자연 지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전통적인 문화현상들과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을 관광의 주된 동기로 하는 모든 자연 기반의 관광 형태이며 ▦자연에 대한 학습, 해설이 포함돼야 하며 ▦일반적으로 지방의 작은 기업이나 단체 등 관광지의 지역민들이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말한다. 관광객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 특히 자연 환경과 사회ㆍ문화적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관광 수입이 지역 경제 발전 및 자연 보호에 환원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항목이다. 에코 관광이 자리잡으려면 공급자보다 수요자인 여행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왜 내 돈 주고 하는 여행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면 책임 여행, 윤리 여행의 일종인 생태관광 역시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이다. 사실 관광이라는 말과 생태, 친환경과 같은 말들은 좀처럼 양립하기 어렵다. 인간이 집을 나섬과 동시에 자동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탄소가 배출되고 인간이 모여드는 곳은 자연히 개발되고 쓰레기가 배출되며 환경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태 관광이란 '자연을 좀더 염두에 둔 관광, 자연을 덜 훼손하는 관광' 나아가 '때묻은 자연의 때를 벗기는 관광'으로 재정의할 수도 있겠다. 환경을 생각하는 관광이라는 조금은 까다로워 보이는 이 여행 방식이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09 트렌드 키워드'의 저자인 김민주 씨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고 ▦자연에 대해 좀더 알고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면서 자신은 물론 자녀들을 위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연의 소비자이기보다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봉사와 자아실현을 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생태 관광을 원한다고 설명한다. ■비행기ㆍ자동차 대신 두 발로 여행하라 생태여행자들의 모임인 '이매진피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세계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날아간 거리는 해마다 60%씩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비행기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데 있다. 여행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가 비행기에서 나온다는 UNWTO의 통계도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비행기처럼 높은 고도에서 뿜어져 나올수록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태여행을 지향하는 단체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기 전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지 재고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래도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찬물 세탁 및 샤워를 하고 쓰레기량을 줄이고 렌터카 대신 버스나 기차, 지하철을 이용하며 냉난방을 덜 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힘쓰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것이 바로 생태여행자들이 말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줄이기'다. 탄소 발자국이란 비행기를 타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발생한 탄소, 원거리 무역을 통해 들여온 음식을 사먹으면서 발생한 탄소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여행 중에 남긴 환경오염의 족적을 의미한다. 올 한해 혹은 지난 여름 휴가동안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을 일으켰는지를 확인하려면 JP모건 기금에서 운영하는 클라이밋케어 홈페이지(www.jpmorganclimatecare.com)를 이용하면 알 수 있다. 메인 화면에 있는 탄소계산기 프로그램에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을 입력하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나온다. 자신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량을 확인하고 부채감이 느껴질 경우 방법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 여행중 배출한 탄소량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뉴욕까지 왕복 거리를 계산해보면 1인당 3.3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47.37달러를 지불하면 자신이 배출한 탄소량만큼의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 기금은 청정 에너지 발전소 건립이나 재생 에너지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인다.
■에코투어리즘 실천법

▲ 자연친화적인 관광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나 가이드북을 통해 여행 일정을 짜라. 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TIES)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www.ecotourism.org)나 이매진피스 등 공정여행 단체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에코관광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 호텔 등을 검색할 수 있다. ▲ 여행사, 혹은 호텔에 예약하기 전에 전화, 이메일을 통해 해당 업체의 환경보호 정책에 대해 묻거나 각 지역의 환경개선 사업에 어떻게 일조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어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태 관광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여행지 날씨를 파악해 알맞는 옷을 준비하자. 냉ㆍ난방으로 사용되는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싸자. 가방이 무거워질수록 비행기와 자동차가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커진다. ▲ 현지 동식물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멸종 위기 동물이나 위기에 처한 동식물로 만든 제품도 구입하지 않는다. ▲ 현지인들이 안내하는 관광 요령을 숙지하자. 항상 정해진 길을 따라 걷고 보존 구역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는 것도 필수다. ▲ 현지 음식점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원료로 만든 음식을 구입해서 먹자. 식료품 운반에도 많은 양의 연료가 사용된다. ▲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문화, 풍습을 잘 알고 있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뿐아니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지역의 자연을 가꾸고 이해하려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 eco라는 설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아니다. 상품 내용이 친환경적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까다롭게 판단하자. ▲ 되도록 항공여행은 피하자. 기차나 버스, 배 등 환경오염에 영향을 덜 미치는 교통수단을 활용하자. 가장 좋은 것은 걷거나 자전거 같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하는 것이다. ▲ 어디를 가든 내 집처럼 전기를 아껴 쓰자. 외출 시에는 모든 불을 끄고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자. ▲ 물을 아끼자. 면도, 양치 등을 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수건, 침대 시트 등을 교환할 필요가 없을 때는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표시를 남겨두자. ▲ 1회용 여행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제품을 구비하자. 전자제품에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고 자가 발전 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충전식 휴대폰, 유해물질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친환경 휴대용 정수기 등도 나와있다. ▲ 여행 경비 중 일부는 해당지역 환경단체에 기부하자. 자동차, 비행기를 타면서 배출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드는 비용 일부를 지불하는 셈이다.
/제공=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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