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본사도 우리기술 배워가지요"

'일본에서 우리 기술을 배워갑니다.'한국후지제록스 기술연구소의 연구 인력들은 일본 본사의 '러브콜' 공세를 수시로 받을 만큼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본사의 잦은 파견 요청으로 연구 인력 70여명 중 신입직원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3년의 일본 근무 경력이 있을 정도. 하지만 10여년 전만해도 상황은 180도 달랐다. 당시 한국법인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워오기 위해 한국법인이 직원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며 본사에 파견했었다. 일본에서 실력을 쌓고 돌아온 직원들이 한국에 배워온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은 기술력을 차츰 높여나갔고,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 인력을 필요로 할 만큼 선진 기술을 갖췄다. 선생님을 능가하는 제자, 말 그대로 '청출어람'이었다. 김영철 기술연구소장은 "당시는 일본 파견이 일종의 교육 연수였지만 지금은 기술지원 요청이다"며 "이제는 일본에서 직원들에게 급여와 체제비를 지원하면서까지 우리 직원들을 모셔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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