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 하노버 공작기계전 개막/국내 6개업체 참가 유럽시장공략 시동

【하노버(독일)=고진갑 특파원】 세계 3대 국제공작기계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97하노버 국제공작기계전시회(EMO)」가 11일 독일 하노버에서 37개국 1천7백여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막했다.올해로 12회째를 맞는 EMO는 지난 75년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을 순회하며 2년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공작기계전시회로 최첨단 공작기계가 대거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정공을 비롯해 기아·대우중공업, 두산·한화기계 등 6개업체가 참가,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목표 아래 독자적인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1백65평의 전시관에 최신형 컴퓨터수치제어(CNC)선반 5개 기종과 머시닝센터 4개기종 등 총 9개기종을 선보였으며 대우중공업도 복합가공선반, 고속화머시닝센터등 9개기종을 출품하고 있다. 두산기계는 수평형 머시닝센터, 수직형 선반 등 총 6개기종을 선보였다. 기아는 CNC선반 5개기종, 수직형 머시닝센터 2개기종 등 총 7개기종을, 화천기계는 선반 4개기종, 머시닝센터 1개기종 등 총 5개기종을 춤품했다. 대우와 두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신규대리점을 적극 발굴해 신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정인 현대정공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내수시장침체로 인한 판매부진을 타개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박정인 현대정공사장/“현지밀착 마케팅 펴겠다” 지난 95년 밀라노전시회때 처음 참가해 올해 국내업체로는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함으로써 공작기계해외시장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박정인 현대정공사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현지밀착형 마케팅에 주력해 내수부진을 타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전시회에 주안점을 둔 사항과 현지 반응은. ▲유럽 고객들은 복합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고정밀도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주로 출품했다. 현지인들은 이같은 제품이 한국산이라는 사실에 대해 감탄할 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다. ­유럽시장에서 한국산 공작기계의 판매추세는. ▲우리 제품은 물론 외국업체들도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은 현지에 조립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마작, 오쿠마 등 일본업체들의 덤핑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계획은. ▲현지밀착형 마케팅과 제품개발의 현지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위해 현지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유럽형 공작기계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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