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서민의 재산증식과 대출지원을 위해 저축은행 업계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주용식(사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8일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대출을 대폭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들이 서민대출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것은 과거 카드대란 등을 거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업체의 신용정보(CB)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신용대출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또 "중앙회도 저축은행들이 서민지원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금융 당국도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주고 규제완화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일부 금융기관에만 적용되는 비과세 예금을 저축은행 업계에도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올해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과거 일부 저축은행의 경영실패 때문에 아직도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한다"며 "외환위기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의 투명화가 이뤄진 만큼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은 '작고 강한 금융사'라는 점을 알릴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 회장은 기획재정부에서 대외경제국장을 끝으로 지난해 8월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취임했다.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 직원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연속 선정될 정도로 합리적이고 포용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정해 직원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출근하게 하고 금요일에는 직원 간 다트게임ㆍ윷놀이 등을 벌여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