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식도 한류' 외식 프랜차이즈 일본서 '선전'

일본에 진출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가 '한국고급 음식'이란 이미지를 배경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홍초불닭'의 일본 직영점 월매출은 국내 매장(4천만원)보다 2.5배 많은 1천만엔(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이 매장에는 하루 평균 2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고객 1인당 객단가(평균 구매금액)는 2천엔(2만원)으로 국내 매장에 비해 2배 가량 높다. 홍초불닭을 운영하고 있는 ㈜홍초원의 엄방미 팀장은 "매장을 열 때부터 '본고장에서 온 매운맛' 등으로 현지 잡지와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돼 많은 사람이 매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홍초원은 올해 안에 3호점까지 직영점으로 개설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죽 전문프랜차이즈 본죽의 일본 직영점 하루 평균 매출 역시 국내 매장보다 30-40% 많은 17만-18만엔(170만-180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문을 연 본죽 직영점은 일본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다는 점에 착안, 메뉴 가격을 국내 매장보다 1.5배 가량 높여 책정했다. 이 매장의 인기 메뉴는 콩죽, 연어야채죽 같이 일본 고객을 위해 개발된 현지메뉴가 아니라 삼계죽, 낙지김치죽, 해물야채죽 등 국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김철호 본죽 사장은 "서울 명동 매장을 찾는 손님 중 30-40%가 일본인일 정도로우리 죽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 높아 일본 매장은 따로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감자탕, 삼겹살, 불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이바돔의 일본 매장은 20-25평규모로 월평균 600만-700만엔(6천만-7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 토기치현 우쯔노미야, 도쿄 아카사카 등에 위치한 이바돔 일본 매장은 국내 매장과 달리 고급 한국 음식점을 지향, 고객의 80%가 일본인이며 전체 손님 가운데 90%가 예약손님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선전하고 있는 배경으로 ▲ 일본에서는 한국음식이 고급음식으로 인식돼 일인당 객단가가 한국보다 높다는 점 ▲ 일본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단골고객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 사이드 메뉴에도 가격이 부과돼 마진율이 국내매장보다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매장당 투자 비용이 국내보다 3-5배가량 높고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이달라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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