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부문 실적호조로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효성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대우증권ㆍ현대증권 등은 2ㆍ4분기 실적코멘트를 통해 “효성의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3.2%에 달했다”며 “중공업 부문 이익개선은 일회적인 성과가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요인으로 올해까지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196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한 수치다. 실적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세계적인 송배전 인프라투자 증가에 따라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 올해 상반기 수주액만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한 9,6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ㆍ산업자재의 환율 효과도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340억원에서 3,432억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중공업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외환 관련 환차손실이 줄어들면서 꾸준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택시장 침체는 하반기 주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승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재, 화학 섬유 부문의 주원재료인 PTA 및 카프로락탐은 연초 대비 각각 32.2%, 5.4% 상승했으며 향후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 경기도 건설 부문 이익 약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