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9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연강홀에서 장기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풋루스'팀이 한국 대표팀의 선전으로 뜻하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당초 기획진은 6월14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티켓가의 50%, 8강 진출시엔 100%를 환불하겠다는 이벤트를 펼쳤는데 대표팀의 선전으로 인해 이를 현실화하게 된 것.
티켓링크와 티켓파크, 기획사 판매를 합한 예매티켓 분은 총 1,087장으로 액수로는 5,300여 만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좌석의 경우도 R석이 685석, S석이 164석, A석이 238석 나가 가장 비싼 R석을 예매한 숫자가 여타 좌석을 합한 것보다도 많았다.
뮤지컬 '풋루스'는 지난 1998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된 최근작으로 이 시대 젊은 남녀의 사랑과 우정, 기성세대와의 갈등 등을 그린 청춘물이다. 터질듯한 비트의 음악과 춤, 노래가 어우러져 21세기 판 뮤지컬 '그리스'라 할 만 하다.
공연을 기획한 '열기획'의 한 관계자는 "공연시기가 월드컵과 겹치지는 않지만 문화계가 월드컵 열기와 동참한다는 뜻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마니아 층이 예상 밖으로 많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국내 대표팀의 선전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