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종신형 바르구티 '팔' 수반 출마선언

선거판도 지각변동 전망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종신형으로 복역중인 팔레스타인 인티파타(반이스라엘 봉기)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5)가 내년 1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해 선거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바르구티는 1일(현지시간) 부인 파드와를 통해 후보등록 마감시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선거본부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바르구티는 부인이 발표한 성명에서 “인티파타와 저항의 노선을 유지하고 우리의 노선이 테러리즘으로 매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적인 싸움(선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며 “이번 출마는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순교자들, 수감자들에게 ‘충성’의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구티는 지난주 파타운동의 단합을 위해 선거에 불출마하고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지지키로 했다가 이번에 방향을 급선회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바르구티가 선거에 뛰어들면서 향후 압바스 의장의 당선 가능성도 점칠 수 없게 됐다. 또 바르구티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스라엘도 선거를 위해 그를 석방하지 않을 입장을 밝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