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쇠고기 재협상 절대 안돼"

랑겔 美하원 세입세출위원장…한미FTA 11월 대선후 의회서 논의될것

미국 하원 세입세출위원장인 찰스 랑겔(민주ㆍ뉴욕)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요구하는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랑겔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재 주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에서 가진 ‘한미관계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은 정권 변화와 상관없이 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랑겔 의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지파한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입세출위는 하원에서 FTA 비준을 심의할 첫번째 위원회다. 19선 의원인 랑겔 의원은 FTA 비준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랑겔 위원장은 쇠고기 재협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논의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쇠고기 재협상은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하원은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 문제, 상원은 쇠고기 수출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 비준 일정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 미국 경제는 어렵고 근로자들은 자유무역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분위기에서는 FTA 비준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랑겔 위원장은 다만 “11월 대선 이후에는 FTA 문제를 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랑겔 위원장은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이 지역구 의원을 만나 한미 FTA의 비전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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