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사' 촬영지서 만난 배우들, 여솔역 정우성

'무사' 촬영지서 만난 배우들, 여솔역 정우성 "평균 영하10도의 기온에 바닷바람이 더해 체감온도 영하20도의 강추위에서 하다가도 어떤때는 바닷바람 때문에 철수할때도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네요." 보름전 전투액션을 하다가 말에서 착지를 잘못해 인대가 늘어나 목발을 짚고 다니는 정우성(여솔역)은 오후 성밖에서의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위를 성큼성큼 걸어다니며 강렬한 눈빛을 뿜어냈다. 원군언덕을 향해 걸어가는 부용의 뒤를 따라가 고삐를 잡는 장면이다. 촬영을 마친 저녁시간 기자들과 만난 정우성은 "시대물을 늘 하고 싶었는데, 분장하고 연기에 몰입하니까 제법 잘 어울린다는 자찬도 한다. 특히 이 작품은 김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세번째 작품이지만, '비트'가 끝날 무렵 잠깐 언급했을 때 대본 안보고도 무조건 할 테니까 역만 달라고 해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배우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제시하기 바라고 그것을 극에 반영해 공부하는 연기자로 만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연기자라기보다 한명의 연출부나 작가라는 스태프같은 연대감을 줘 같이 작업하는 것이 늘 즐겁다"는 정우성은 "장쯔이와 호흡을 맞추면서 매우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수업을 받은 배우라는 느낌을 받고 특히 최근 개봉된 '집으로 가는 길'을 본후 더욱 좋아졌다"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창술의 달인 여솔로 출연한 정우성은 고아출신으로 외로움과 노비라는 신분적 굴레 때문에 분노를 가슴에 품고 산다. 충절을 바치던 이지헌 부사가 죽자 고려로 돌아갈 명분을 잃고 방황하던중 부용공주를 만나면서부터 미묘한 변화가 시작된다. 부용공주의 호위무사로, 살아남은 고려인들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건다. 입력시간 2000/12/04 17: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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