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통신회사 MCI 월드컴과 정보기술 전문 업체인EDS가 11일 상호 서비스를 활용하는 170억달러 규모의 아웃소싱 제휴를 발표했다.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MCI가 앞으로 10년간 EDS의 정보기술 서비스를, EDS는 MCI의 음성 및 자료 통신 서비스를 각각 활용할 계획이며 이 제휴로 향후 예상되는 수입이 MCI 60억∼85억달러, EDS 50억∼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제휴에 따라 MCI 직원 1만2,000명, EDS 직원 1,000명이 각각 상대방 회사소속이 된다고 덧붙였다.
EDS는 아웃소싱 제휴와 함께 MCI의 자회사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온 MCI 시스템하우스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MCI의 존 시그머 부회장은 『이번 제휴가 전형적인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으며 EDS의 리처드 브라운 회장은 『디지털 시대 진입에 발맞춰 EDS의 고객 서비스 능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휴가 발표되면서 양사 주가는 모두 상승해 MCI가 첨단주 중심의 장외시장인 나스닥에서 주당 3.125달러 오른 79.375달러를 기록했으며 EDS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2달러가 뛴 47.87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