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업e-기업] 와인나라

“와인은 상품을 팔기 전에 와인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터 먼저 알려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필수적입니다.” 이철형 와인나라 사장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와인시장은 비약적으로 커 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국내시장의 성장은 이 회사의 성장사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95년 A&N이라는 주류 수입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0년 회사명을 바꾸고 와인판매를 주력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 이듬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120억원, 올해는 불경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 같은 와인나라의 성장 배경에는 와인나라닷컴(www.winenara.com)이라는 와인전문사이트의 역할이 컸다. 창업 첫 해에 와인전문가를 양성하는 와인 아카데미를 개원하고 와인관련 정보제공과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위해 사이트도 개설했지만 국세청이 와인을 포함한 주류에 대해서는 통신, 인터넷 판매를 제한하는 바람에 당초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와인 애호가들을 상대로 한 사이트를 계속 유지하면서 와인나라는 비록 인터넷상에서 와인을 팔지는 않지만 인터넷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이후 이 사장의 전략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는 와인에 대한 지식과 정보제공, 상품 소개 등만 하고 실제 구입은 복합 와인 전문숍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와인숍이 아니라 르클럽드뱅, 정글짐, 민다가헌 등 베이커리, 찻집 등을 연계하는 복합점을 잇따라 개설했다. 또 베라짜노 등 고급 와인바와 할인점격인 와인아웃렛 등 와인을 즐기는 다양한 형태에 맞는 점포들을 계속 개발했다. “국내 와인가격은 지나치게 거품이 많았습니다. 와인나라는 이 같은 와인거품을 빼고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합리적인 좋은 와인을 공급한 것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가격 경쟁력 외에도 국내 와인시장의 저변을 넓혀온 `열린 구조`의 영업전략도 주효 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인력 전문가 그룹들을 포용하기 위해 와인 아카데미를 개설했으며 다른 업체들이 관계사 제품만 취급한데 비해 와인나라는 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모든 와인들을 판매함 으로써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췄다. 실제 그 동안 와인아카데미를 졸업한 2,000여명이 각종 레스토랑과 바에서 와인 마스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와인나라는 2,000종 이상의 와인을 취급하고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증권사의 펀드매니저를 하다가 할인횟집 운영, 인터넷 회사 운영 등을 했던 경험이 있는 이사장은 이제 와인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02)2632-0502 회원 11만5,000명 확보 세계 10大와인사이트로 와인은 흔히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말한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와인동호회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와인나라가 운영하는 사이트(www.winenara.com)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는 인터넷 공간이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12월 영국의 권위 있는 설문기관이 조사한 세계 100대 와인사이트에서 당당히 10위에 랭크 되는 등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와인에 대한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와인행사,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 입 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몰려 멤버쉽 회원 등을 포함 11만5,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백화점, 할인점, 와인숍ㆍ바, 호텔 등 와인과 관련된 모든 행사 소식을 전하는 것이 강점이며 공동구매, 와인 앤 다인(식사) 등 자체행사도 인기가 높다. 특히 르클럽드뱅 등 와인나라의 점포들이 오프라인으로 연계되어 있는 점도 애호가들은 단순한 와인 정보수집뿐만 아니라 값싼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꼽고있다. <온종훈기자 jh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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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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