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뜸했던 카드모집인 다시 나타났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사라졌던 ‘카드 모집인’이 다시 등장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아래 은행계 카드사를 주축으로 고객쟁탈전에 대비,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선 벌써부터 ‘출혈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15개 영업본부별로 카드영업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각 본부별로 최대 50여명씩 카드모집인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드를 통한 개인금융 기반을 확대하고 카드시장 경쟁심화에 대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카드모집인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750명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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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독자브랜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NH(농협)카드 역시 신용카드 모집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NH카드의 한 관계자는 “독자브랜드 신용카드 발급을 계기로 카드모집인을 통한 신규 회원 모집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카드모집인 확대를 통해 회원 모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와 하나SK카드 역시 최근 신용카드 회원모집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카드 모집인 수를 늘리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사라졌던 카드모집인 제도가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부활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카드모집인을 늘리기 시작하면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도 시장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카드 모집 유치경쟁이 다시금 과열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카드사간 회원 확보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시장질서를 해치는 불법영업행위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카드사간 회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어 불법 영업행위 적발 시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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