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노사갈등 수습국면

성과주의를 뼈대로 한 이른바 `신(新)인사 제도`의 도입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던 국민은행 노사가 제도시행에 앞서 세부적인 기준을 충분히 협의하기로 합의하면서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두차례의 업무평가를 실시해 성적이 나쁜 직원들을 후선에 배치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등의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관리 방침`을 내놓자 노조(옛 주택은행 노조)측이 즉각 항의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 반발해 왔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은행측이 지난달 28일 제시한 신인사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기에 앞서 서로간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적용기준을 만들기로 전격 합의했다. 옛 주택은행 노조측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공문서로 전달된 신인사 제도의 시행방침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은행측이 노조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이에 따라 지난 6일자로 본점에서 11일간 벌여온농성과 철야대기를 풀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번 신인사 제도는 이미 지난 2002년 하반기에 노사양측이 합의한 사항”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시행에 앞서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데다 노조측의 반발이 심해 일부 논란이 되거나 애매한 규정에 대해서는 노조측와 원만히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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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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