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이크사이드골프장 형제 경영권분쟁 "끝"

윤맹철 전대표 연임실패…신임대표에 윤대일씨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경기도 용인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의 경영진이 결국 교체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윤맹철 사장이 물러나는 대신 그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친동생 윤대일씨가 신임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로 이사 임기만료가 예정됐던 윤 전 대표이사는 7월30일 열린 레이크사이드 정기주총에서 연임에 필요한 과반수 이상 주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해 대일씨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전 대표는 레이크사이드 창업주인 고 윤익성씨의 3남1녀 중 둘째이며 대일씨는 셋째아들이다. 형제는 정기주총이 열릴 때까지 법정에서 소유지분 의결권 행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해부터 회계 문제 등에서 윤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대일씨와 창업주의 장녀 광자씨 등 이사진 4명(총 보유주식 42.5%)은 올해 초 “레이크사이드 주식 1만4,400주(전체 주식의 9%)의 의결권을 인정해달라”며 윤 전 대표를 상대로 법원에 의결권행사 허용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주식 1만4,400주는 지난해 윤 전 대표가 2004년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대일씨 측의 동의를 얻는 조건으로 양도한 몫이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2004년 주총이 끝난 후 입장을 바꿔 양도 주식의 명의개서를 거부, 이에 반발한 대일씨 측이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7월 중순 대일씨 등의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기존에 보유한 의결권 42.5%에 새 의결권 9%를 더한 대일씨 측은 7월30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52.5%의 의결권을 행사, 윤 전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고 대일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