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이익 증가세가 가속화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거둘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의 올 1∼9월 중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6,039억원)의 3배가 넘는 5조6,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간으로 사상 최대의 순익을 냈던 지난 2002년의 5조836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올들어 9개월간 3조8,6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1.45%나 증가했으며 특수은행은 1조4,259억원으로 146.78%, 지방은행은 3,841억원으로 10.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8,5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7,743억원 ▦하나은행 7,272억원 ▦신한은행 6,934억원 ▦국민은행 6,825억원 순으로 19개 은행이 모두 흑자를 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포인트 내외의 예대금리차가 유지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여신 건전성도 개선돼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게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 전체 순익이 7조~8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