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 10억 상금왕의 탄생이냐… 장하나, 디펜딩 챔피언의 역습이냐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9일 개막

지난주 휴식 취한 김효주, 우승 땐 시즌 4승 거머쥐어

작년 우승자 장하나도 상승세

상금 레이스 분수령될 듯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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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19·롯데)의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냐, 장하나(22·비씨카드)의 추격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상금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주는 9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6,74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올 시즌 8억4,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미 2008년 신지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7억6,500만원)을 넘어선 그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하면 10억원 돌파라는 기념비를 세우게 된다. 지난주 달콤한 휴식을 취한 김효주가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달성하며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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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를 견제할 강력한 주인공은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다. 상금 랭킹 2위(5억700만원)를 달리는 장하나는 바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난코스로 이름난 블루헤런GC에서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줄이며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와 상금액 차이는 3억원가량 나지만 이번 대회와 2주 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우승상금 1억4,000만원)까지 2개의 메이저대회가 잇달아 펼쳐지는 만큼 아직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장하나가 1위(16언더파), 김효주가 공동 16위(2오버파)였다. 지난 시즌 다소 침체했던 김효주가 올 시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장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메이저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그러나 아무나 얻을 수 없는 감정이기에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블루헤런 골프장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치거나 그린을 놓치면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언샷 감은 좋기 때문에 티샷 정확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는 이들뿐이 아니다. 2주 전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한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시즌 3승으로 김효주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백규정(19·CJ오쇼핑), 직전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5차전 끝에 우승한 이민영(22), 이민영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신인 김민선(19·CJ오쇼핑), 시즌 첫 승에 목마른 김하늘(26·비씨카드) 등도 메이저 왕관을 조준한다.

한편 참가선수들은 2008년부터 내려온 이 대회 전통인 '상금 기부'에 동참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상금의 5%를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이번 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올 시즌 상금 랭킹 4위까지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014(12월6~7일 일본 미요시CC)'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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