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제 경착륙 가능성"

BIS 연례보고서 진단… 수출의존 놓은 亞국가 타격우려미국 경제가 경착륙 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이에 따른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1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둔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IS의 앤드루 크로켓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V자형으로 급반등하기 보다는 오히려 둔화 기간이 다소 오래 지속되는 U자형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들이 전했다. BIS는 이와 함께 미국이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민간부문 부채, 그리고 낮은 저축률 등의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IS는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둔화에 따른 타격을 가장 심각하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세계전자제품 수요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게 BIS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97~98년 위기 이후 진행된 아시아 국가들의 재정, 통화 개혁이 미 경제 둔화로 그 성공여부에 관한 중대한 기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BIS는 아시아 지역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일본 경제의 조속한 회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국내총생산 대비 120%에 달하는 국가부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며 금리도 제로(0) 수준에서 상당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BIS는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회복되거나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세계각국의 생산성 증가에 도움을 줄 경우 경제둔화가 조기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 대해서는 유럽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취약할 경우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하라고 권고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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