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B 활성화 추진… 대형 증권주 날았다

우리ㆍ대우ㆍ삼성 등 강세…자본기준 3조 어려운 미래는 급락


정부의 투자은행(IB) 활성화 방안에 삼성ㆍ우리투자ㆍ대우등 대형 증권사들이 급등했다.하지만 반면 자기자본 기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셋증권이 급락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2.54%나 오른 2,532.7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상승폭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가장 큰 것이었다. 특히 대형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5.28%나 오른 7만9,700원에 거래를 마쳐 증권주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4.66%, 4.01%의 강세를 나타냈으며 현대증권 역시 3.16% 올랐다. 대형증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 2.53% 올라 모든 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린 데는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금융위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라는 개념을 신설하고 이들에 헤지펀드를 지원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 기업에 대한 대출 등 신규 업무를 대폭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때 자기자본 기준을 3조원 이상으로 설정하면서 대우증권(2조8,633억원) 삼성증권(2조7,987억원), 우리투자증권(2조6,287억원) 등 자본 차이가 적게 나는 대형사들이 유력 후보로 떠올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 동안 프라임브로커 사업 준비에 공을 들여온 미래에셋증권(1조8,893억원)은 3조원과의 차이가 너무 크게 나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인식과 함께 대규모 증자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7.34% 급락했고, 한국투자증권(2조4,205억원)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도 0.81% 떨어졌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회복에 따른 거래량 확대 기대도 증권주의 상승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7월 중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227억원으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1조2,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위주로 돌아가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증가는 곧 증시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로 이어져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ㆍ코스닥 지수가 10% 상승 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은 2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풍부한 고객예탁금과 중소형주 강세에 따른 개인 거래시장 확대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증권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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