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3)] 싱글 PPM 품질혁신 운동

<中>윈윈 모색하는 1·2차 협력업체<br>협력업체끼리 지속적인 교육·평가 활동<br>체계적인 품질개선 이뤄<br>한일이화, 품질인증 협력업체 '개발참여' 혜택<br>덕진산업, 전사적 혁신운동 불량률 50% 낮춰

한일이화의 직원이 자동검사장비를 활용해 완성된 도어 트림에 고객이 주문한 것과 다른 부품이 들어 있는 지를 검사하고 있다.

덕진산업의 품질관리직원이 작업자에게 도어 트림 상단파트에 불량 방지를 위해 중점확인할 사항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있다.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3)] 싱글 PPM 품질혁신 운동 윈윈 모색하는 1·2차 협력업체협력업체끼리 지속적인 교육·평가 활동체계적인 품질개선 이뤄한일이화, 품질인증 협력업체 '개발참여' 혜택덕진산업, 전사적 혁신운동 불량률 50% 낮춰 한일이화의 직원이 자동검사장비를 활용해 완성된 도어 트림에 고객이 주문한 것과 다른 부품이 들어 있는 지를 검사하고 있다. 덕진산업의 품질관리직원이 작업자에게 도어 트림 상단파트에 불량 방지를 위해 중점확인할 사항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에 도어 안쪽 내장재(도어 트림)를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 한일이화는 지난해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모기업의 각종 심사를 통과한 상태였지만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을 전개, 연말에 싱글PPM 품질인증을 받았다. 2년간의 노력으로 완성품 불량률을 61PPM(100만개 중 불량 61개)에서 15PPM으로 낮추고 검사과정에서 이를 재차 걸러내 현대ㆍ기아차 납품분의 불량률을 제로화했다. 올해 수억원을 투자해 도어 트림에 장착된 전장류ㆍ스위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출ㆍ내수용이나 고객이 주문한 사양과 다른 부품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ㆍ검사하는 장비를 도입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5스타' 선정돼=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지난해부터 싱글PPM 품질인증을 받도록 권유, 8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추가로 10개 협력업체에 품질인증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품질정책을 입안해서 1년 뒤 어떤 수준까지 도달해줄 것을 권유한 뒤 성과가 좋은 협력업체에 가점을 줘 차기 차종 개발과정에 참여시키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도 분발할 수밖에 없다. 협력업체 사장과 부서장ㆍ실무자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수시로 열고 품질경영체제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평가ㆍ점검도 벌인다. 작업표준서ㆍ관리계획서 등을 만들어 작업장에 부착하는 등 외면적인 모습뿐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살아 움직이는 품질혁신활동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한일이화는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납품대금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포상한다. 반면 품질관리가 잘 안되는 협력업체와는 재발방지 방안을 함께 강구한다. 품질사고가 발생한 협력업체 현장마다 불량품 사진 등을 6개월 이상 게시하도록 하고 식당ㆍ휴게실에도 불량품 현황판을 설치하도록 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한일이화는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자동차가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가지 평가항목(품질ㆍ기술ㆍ재무경영ㆍ납입) 중 비공개항목인 재무경영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항목에서 '5스타' 등급을 받았다. 김종구 한일이화 품질경영팀 차장은 "협력업체에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을 확산시켜 보니 종전에는 눈에 보이는 것만 개선하는 1차원적 품질개선 활동에 머물렀지만 한 차종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가 다른 차종에도 발생하지 않게 체계적인 품질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성과를 전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덕진산업은 한일이화에 고급 차종 도어 트림의 상단부에 장착되는 인테리어 파트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다. 지난해 외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경기 시화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에 대해 싱글PPM 품질인증을 받았다. 1년간 품질혁신은 어떻게 추진하는 것인지 교육을 받고 공정별 불량유형(주름ㆍ굴곡 등)을 분석한 뒤 개선해나가는 전사적 품질혁신활동을 전개하자 4만PPM을 웃돌던 공정불량률이 2만PPM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출하검사를 대폭 강화해 납품불량률은 일찌감치 0PPM 수준으로 낮췄다. 공정불량률은 최근 1만2,000PPM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충남 당진공장 생산품목에 대해서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권남영 이사는 "지속적인 품질혁신활동으로 이제 품질문제가 발생하면 제조현장 작업자를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싱글PPM 기법을 활용,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방법을 강구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박찬주 품질관리팀 차장은 "직원들 사이에 품질향상 마인드가 높아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주름ㆍ굴곡 등 공정불량률이 여전히 높아 지속적으로 개선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7/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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