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석방] 현대차그룹 향후 과제는 국내·외 핵심사업부터 챙긴다2개월 경영공백 벗고 경영정상화 발판 마련조기복귀로 노조파업 돌파구 찾을지도 주목불합리한 경영행태등 내부개혁 뒤따를듯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관련기사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28일 석방 현대차그룹株, 상승세 전환 재계 "국민경제 도움될것" 재판부 보석허가 결정 배경 '현대차 비리' 수사일지 현대차 노조발 산별노조 '태풍' 불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보석 허가 결정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과 건강, 현대차의 경영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 회장이 장기간 구속돼 있음으로써 발생한 현대차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번 보석 허가에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담당 재판장인 김동오 부장판사는 “현대차그룹이 수출기업으로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최근 노조 파업 등의 위기상황도 고려했다. 또 선진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석 허가 배경을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이 재판과정과 반성문에서 비자금 조성 및 집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진 점도 보석 허가의 원인이 됐다. 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앞으로 재판 진행 역시 다소 늘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재판이 3번 열렸으며 정 회장에 대한 검찰 측 주심문은 끝난 상태다. 그러나 정 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만큼 변호인단이 방어권을 최대한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변호인단은 다수의 증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이미 재판부에 밝힌 상태다. 한편 보석 허가가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재판부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되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6/28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