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은하철도999 리턴즈'

돌아온 철이·메텔… 인류 구하러 또 여행길에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요즘 아이들에겐 낯설게 들리겠지만 독수리 오형제, 캐산, 캔디, 매칸더V 등이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동네 골목에 꼬마 녀석들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대부분의 만화영화가 일본에서 제작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배신감(?)도 느꼈지만 그래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한다. 만화 속 수많은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누구를 택하겠는가. 아마도 ‘은하철도999’의 철이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중 하나일 듯.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으로 시작하는 주제가 선율에는 언제 들어도 심금을 울리는 그 무언가 있다. 엄마를 찾아 머나먼 여정에 나서는 철이를 보며 함께 울고 웃지 않았던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은하철도 팬이라면 반가워 할만한 소식이 있다. 은하철도999가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컴퓨터 그래픽(CG)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대형화면인 63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상영돼 올드 팬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야기는 기존 만화영화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인물인 ‘쥬라’를 통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긴 금발머리를 날리는 ‘메텔’과 달리 쥬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소녀로 나온다. 그녀는 철이와 메텔에게 “우리 별이 그랬던 것처럼 인간들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철이는 은하철도 차장을 설득해 쥬라를 찾아 나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은하철도 리턴즈는 CG를 통해 디지털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자인 레이지 마츠모토의 야심작이다. 마츠모토는 지구온난화로 벌어지는 인류 멸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 개봉당시 32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개봉, 은하철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1편이 개봉된 뒤 차례로 에피소드 2, 3이 제작돼 개봉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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