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채권안정기금은 지금까지 13조원 정도의 채권을 매입해 6조~7조원의 여유가 있으며 앞으로 투신사 보유채권을 계속 매입할 경우 기금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채권안정기금은 당초 20조원 규모로 출발했으나 투신사가 보유한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여유자금이 필요해 이미 사들인 채권을 은행등에 매각해 그 대금으로 투신사 보유 채권을 매입해 왔다. 은행 등이 기금에 채권매입 대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기금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은 기금규모에 관한 규정을 고쳐 30조원으로 확대, 투신사 보유채권의 무제한 매입에 장애가 되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없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채안기금은 기존의 합의방식을 통한 채권매수는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해 4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상황에 맞춰 채권종류와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장에 참여하는 개별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채안기금 6조원중 4조원은 앞으로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유보시켜 놓고 나머지 2조원으로 수익증권 80% 환매시작 다음날인 11일까지 채권매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채안기금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채안기금 한도 확대 및 기금운용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